Story of North Korean school from a teacher who is North Korean defector

Story of North Korean school from a teacher who is North Korean defector

Moon Eun Shin

3 March 2015

In North Korea, there are also day care center and kindergarden as well as South Korea. Babies aged from 1 to 4 years old go to day care center, but not everyone is allowed to go. Only ones with working mom are able to be taken by the facility. Kids aged more than 4 years old go to kindergarden which consists of 2 year course. They learn about Korean, math, drawing and Kim Ill Sung and Kim Jung Ill’s childhood. Technically, every day care center and kindergarden should be served free. However, since North Korean government does not supply any financial support, parents should pay for running facilities. 

[탈북 교사의 북한 학교 이야기] 북한은 ‘탁아소’가 어린이집… 돈 없어 학부모들이 난방비도 부담

한동안 어린이집 관련 뉴스가 신문과 방송에 계속 나왔어요. 여기서 질문 하나. 북한에도 어린이집이 있을까요?

정답은 ‘있다’입니다. 북한에도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있죠. 단, 어린이집이라 하지 않고 ‘탁아소’라 불러요. 탁아소라는 말은 아기를 맡기는 곳이라는 뜻이에요. 아기들이 물건도 아닌데, ‘맡긴다’는 표현이 어색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네요. 탁아소 교사는 보육원, 유치원 교사는 교양원이라고 불러요.

북한의 탁아소는 만 4세 미만 영유아와 아동을 대상으로 해요. 영유아의 발달 단계에 따라 젖먹이반(1~6개월), 젖떼기반(7~18개월), 교양반(19~36개월), 유치원 준비반(37~48개월)으로 나뉘어 있어요. 북한에서 태어난 모든 아기가 탁아소에 갈 수 있는 건 아니에요. 회사에서 일하는 엄마만 아기를 탁아소에 맡겨둘 수 있죠. 전업주부는 아이를 탁아소에 맡길 수 없어요. 모유 수유를 장려하기 위해 젖먹이를 둔 젖먹이반 엄마에게 2시간 간격으로 젖을 먹일 수 있는 시간을 줘요.

이제는 유치원으로 가볼게요. 유치원은 만 4세 이상 아동이 다니는 곳을 말해요. 낮은반 1년, 높은반 1년 이렇게 모두 2년 과정이죠. 낮은반에서는 노래와 춤을, 높은반에서는 ‘김일성·김정일의 어린 시절 이야기’ ‘우리말(국어)’ ‘셈 세기(산수)’ ‘그림 그리기’ 등의 과목을 배워요. 이 중 ‘김일성·김정일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김정은과 그의 가문에 대해 배우는 과목이에요. 김정은의 할아버지인 김일성과 할머니 김정숙, 아버지 김정일이 어릴 때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를 배우지요. 우리와 참 다르죠? 그런데 유치원에서부터 왜 학과목을 배우느냐고요? 북한에서는 유치원 높은반부터 의무교육 과정이에요. 즉, 우리의 초등학교 1학년인 셈이죠.

요즘 대한민국에서는 많은 유치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심지어 영어 유치원도 있죠. 그러나 북한의 유치원에서는 영어 대신 악기 연주를 가르치는 곳이 많아요. 특히 음악반이라는 곳에서 가르치죠. TV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아이들이 다 이런 음악반 아이들이에요. 음악반에 입학하려면 인물 심사를 거쳐야 해요. 인물 심사란 얼굴이 예쁜지, 키가 큰지, 노래를 잘 부르고 춤을 잘 추는지 등을 점검하는 거예요. 우리의 오디션 TV 프로그램처럼 경쟁률이 높지요.

북한의 모든 탁아소와 유치원은 원칙적으로 무상이에요. 그런데 말이 무상이지 실상은 돈을 내는 것과 다름이 없지요. 북한 정부의 지원이 없으니 학부모들이 난방비, 시설보수비 등 많은 돈을 내야 하기 때문이에요. 북한은 평양의 중심부를 제외한 다른 지역과 지방에서는 아직도 난방이 잘되지 않아요. 아궁이에 장작이나 연탄을 넣어 온돌을 덥히는 식인데, 연료를 때지 않아 냉골이지요. 4월부턴 불을 때지 않아 낮에도 매우 추워요. 이렇게 난방비를 내고도 아이들이 있는 방이 추우니 엄마들의 불평이 많지요.

최근 북한에는 여러 아이가 함께 있는 탁아소 말고 동네 할머니에게 얼마간 돈을 주고 맡기는 학부모들도 있답니다. 어때요? 북한의 모습이 남한과 닮았으면서도 다르지요? 북한 어린이들도 여러분처럼 따뜻한 방에서 마음껏 놀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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